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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

[베트남/다낭] 여긴 무조건 가야해! 가성비 최고 놀이동산 <아시아 파크> 위치/가격/이용팁

by 멍군이네♥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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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 중 단연 최고였던 곳!

가성비 좋은 놀이동산 <아시아파크>를 소개합니다 :)

 


다낭 2박3일 여행 중 우리가 처음 계획한 방문 스팟은 바로 바나힐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비가 많이 왔고, 한 현지인이 ‘바나힐은 비가 오는 날에 가면 고생만 한다’며 만류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바나힐을 포기하게 됐다. 너무 아쉬웠지만 가서 비맞고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가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갑자기 생긴 하루의 시간. 뭘 해야, 어딜 들러야 잘 놀았다는 소문이 날지 곰곰이 생각하며 구글맵을 뒤지던 중 ‘아시아 파크’라는 장소가 우리 부부의 눈에 들어왔다. 롯데마트와 가까운 놀이동산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도 붐비지 않는단다. 심지어 사람이 없어 놀이기구가 사람을 기다릴 정도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관람차’가 있단다!
남편은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데, 특히 관람차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다. 높은 곳 트라우마가 있다나. 그런데 여행을 와서인지 남편이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했다. 
게다가 비가 와도 놀이기구 타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설령 몇 개 못 탄다 해도 입장권이 저렴하니 괜찮을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오후 세 시쯤 아시아파크로 향했다.

 


 
  • 아시아파크
  • 운영 시간 : 월~목 15:00~21:00, 금~일 15:00~22:00
  • 입장료 : 어른 15만동(7,500원) / 아이 10만동(5,000원)
 

택시를 타고 아시아파크 입구에서 내렸다. 잠시 비가 갠 상황. 사람도 거의 없고 주위가 조용해서 문을 닫은 건가 싶었는데 영업 중이었다. 성인 입장권은 우리 돈으로 7500원 정도. 우리나라 놀이동산이 카드할인을 마구 때려박아도 20000원 이상인 걸 생각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놀이동산으로 들어가자마자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져서 도저히 뭘 돌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일단 나름 머리를 굴려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탔다. 물론 웨이팅은 없었다.
 
우리의 첫 놀이기구, 놀이공원을 한 바퀴 도는 모노레일
모노레일에서 한바퀴 타고 내렸는데도 비가 계속 세차게 내린다.
우리는 일단 위에 지붕이 있는 놀이기구부터 타면서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첫 번째로 선택한 놀이기구는 범퍼카.
 
범퍼카는 1000원 정도의 추가 금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천장이 안전하게 비를 막고 있어 비오는 날씨엔 이만한 놀이기구가 없다. 돈을 내고 차에 올라타자 본격 공격이 시작됐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인지 꽤 오랫동안 범퍼카를 탔다. 범퍼카가 끝날 때쯤 다행히도 빗줄기가 약해져서, 우리는 우산을 쓰고 다음 목적지인 회전목마로 달려갔다.
 

역시 사람이 없어서 오래오래 태워줍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목마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놀이기구 탑승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돌아다니기 수월했다. 역시 베트남 우기는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 비가 오래 오지 않고 바로 해가 뜨기도 하니까!

 

테마파크가 한국관, 중국관 등 국가 테마로 나뉘어져있고 난이도 높은 놀이기구도 많아 우리는 신나게 다양한 롤러코스터를 즐겼다. 놀이기구마다 의자에 빗물이 고여있어 더 스릴이 넘쳤다. 특히 미니 바이킹은 바로 밑이 물가라 짜릿했다. 

 

약간 어지러울 때면 실내 오락실로 들어가 무료로 오락을 즐겼다. 우리나라에서 한 게임에 1,000원 정도 하는 오락들이 여기서는 무료! 

 

 

그래도 역시 오락은 내 돈 내고 이기려고 난리치면서 즐기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모든 오락이 공짜이다보니 승부욕이 떨어져서 몇 게임 하다 말았다. 자본주의의 아이러니.

 

질릴 때까지 놀이기구를 타자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탈까 말까 끝까지 망설이더니 큰 마음을 먹고 관람차에 올랐다. 구글맵에는 이 관람차에서 바라다 본 다낭 전경이 매우 아릅답단 평이 많았다. 얼마나 멋지려나?

 

관람차가 대만에서 탔던 관람차보다 느릿한 속도로 천천히 올라가자 슬슬 다낭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비가 갠 직후여서일까, 야경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무서워하던 남편도 어느덧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시내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었던 관람차에서의 시간.

 

우리가 관람차를 탈 때는 웨이팅이 없었는데, 내릴 때 보니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다들 야경을 보러 몰려드는 것 같다. 이 테마파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줄 선 광경을 봤다. 웨이팅 불편해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해가 질 때쯤 일찍 가서 기다림 없이 탑승하시길!

 

더이상 놀이기구를 탈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탄 우린 슬슬 다음을 기약하면서 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테마파크 근처에 달아놓은 조명들이 예쁘게 빛났다. 다낭의 아름다운 밤풍경들.

 

리조트로 돌아가기 위해 아시아파크 입구에서 그랩을 불렀는데 차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택시도 마찬가지!

시간은 점점 늦어가고, 차는 아무리 불러도 잡히지 않고..우리 부부는 완전 멘붕이 되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다행히도 택시가 한 대 잡혀서 우리는 안전히 리조트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다낭 여행에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아시아파크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람차를 탈 수 있는 곳!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가족이라면 한 번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한산한 환경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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