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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테슬라 충전하는 동안 커피 한 잔 할까? 판교 슈퍼차저 근처 카페 <브라운 홀릭>

by 멍군이네♥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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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판교 테슬라 슈퍼차저 근처 카페 <브라운 홀릭>


판교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위치는 좀 쌩뚱맞다. ‘디테라스’라는 건물 주차장 안 몇 칸을 테슬라 슈퍼차저가 차지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차 충전을 위해 판교 슈퍼차저에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도 대기가 없었다. 충전기를 차에 꼽은 후 충전되는 동안 뭘 할까 고민하다, 근처 카페를 한번 탐방해보기로 했다. 이날은 날이 좀 춥고 쌀쌀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절실하기도 했다.

주차장 밖으로 나가니 같은 건물 1층에 카페 하나가 보였다. 조잡한 인테리어도 아니고 흔한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딱 내가 원하는 모던하고 깨끗한 로컬 카페. 이 곳이 바로 <브라운 홀릭> 카페다.


브라운홀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산 18-5

이름이 ‘브라운 홀릭’이라 그런지 카페 내부는 옅고 진한 갈색이 가득하다. 테이블, 의자, 카운터테이블, 인테리어 벽도 모두 갈색. 색상 고유의 차분함 때문인지, 톤 조절 때문인지 내부가 답답하기보다는 오히려 아늑하고 넓어보인다. 테이블도 열개 이상으로 꽤 많다.
카페 안에서 보이는 바깥 뷰도 멋지다. 넓직하고 여유로운 거리가 보이는 게 무슨 유럽 한구석에 온 느낌이다.

브라운홀릭 원두는 총 두가지. 부드러운 산미가 깔끔한 과테말라 마일드, 묵직하고 고소한 과테말라 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옵션이 있을 때면 나는 무조건 산미가 없는 커피를 고른다. 산미 있는 커피는 입맛에 안맞더라.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소금 커피다. 바닐라빈, 얼그레이라떼도 엄청 마셔보고 싶었지만 이 카페 카운터 벽면에도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는 메뉴부터 맛봐야할 것 같아서 소금커피를 주문했다. 가격은 5,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소금커피 등장. 아이스는 손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종이컵 리드에 담아주셨다. 따뜻한 음료도 금방 식지 않도록 컵 두개를 겹쳐담아주셨고. 컵 디자인도 포장도 센스있다 :)

 소금커피는 더치커피 위에 크림을 올렸다. 커피 위에 크림이 엄청 두텁게, 많이 올라가 있는데, 맛은 공차 치즈폼 맛과 아주 아주 유사하다. 굉장히 달고 짜다. 단짠크림의 정석인 듯!

빨대로 마시지 않고 컵을 기울여 마시니 고소한 커피와 단짠 크림이 같이 입에 후루룩 빨려들어온다. 처음엔 크림 맛이 엄청나게 달아서 커피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크림 양이 줄어 커피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맛있다.


살짝 느끼해서 작은 잔인데도 모두 마시지 못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내가 마셔본 소금커피 중 가장 맛있는 커피다.

다음에 슈퍼차저에 들른다면 또다시 브라운홀릭에 들른 다음, 소금커피 말고 바닐라빈라떼, 얼그레이라떼를 주문해볼 예정이다.

슈퍼차저 들르시는 분들, 인근에 계신 분들은 넓고 감각적인 ‘브라운 홀릭’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 드셔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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