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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근처 횟집 <해신 자연산 횟집> 리얼 후기
친구 결혼식 때문에 부산으로 내려온 우리. 지스타 시즌인지라 해운대 근처 호텔은 대부분 만실이었고, 우리 부부는 어쩔 수 없이 부산역 근처 호텔에 묵었다.
회는 먹고 싶고 해운대나 광안리까지 가기엔 너무 시간이 늦었고. 어디서 회를 먹어야 할지 고민하던 우리는 포스팅을 뒤지다가 부산역 근처에도 매우 맛있는 횟집이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 양은 적은데 그만큼 가격이 저렴한 횟집이라고!
우리 부부는 원래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해서 회 한접시를 주문하면 음식이 꽤 남는데, 애초부터 양이 적으면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해서 바로 횟집을 찾아갔다.
- <해신 자연산 횟집>, 부산 동구 초량동 1203-7 / 매일 10:00~01:00
횟집에 찾아가는 동안 약간 놀랐다. 부산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긴 했으나 주위가 온통 모텔촌이라 분위기가 요상했기 때문. 하지만 다행히 음식점 근처엔 사람이 많았고 안쪽에는 우리같은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들이 가득했다. 부산 분들이 회식, 가족모임 장소로 방문한 걸 보니 확실히 맛있는 곳이구나 싶었다.
반쯤 열린 주방. 안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룸도 있다.
냉장고에 '대선'이 있는 걸 보니 부산에 온 게 실감났다. 술이 당기지 않더라도 부산에 오면 대선 한 잔은 꼭 마셔줘야 한다.
메뉴.
우리는 처음에 특별회 정식 1인, 생선모듬구이정식 1인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회를 주문하면 생선도 나오니 생선을 주문하라고 권했다. 당시 약간 체 기가 있어 조금만 먹을 예정이어서 일반회정식으로 심플하게 먹겠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뭔가 불만이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결국 특별회 정식 2인으로 바꿔 주문하자 그제서야 아주머니 표정이 밝아졌다. 애초부터 이런 주문을 바랐던 건가? 1인 주문도 많아지는 추세에 통일된 메뉴를 바라는 애티튜드는 정말 별로인 것 같다.
곧이어 나온 초장과 쌈장, 그리고 밑반찬들. 여긴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쌈장 소스가 진짜 맛있다. 버섯, 미역 등 다른 반찬들도 평타는 치고!
대선도 맛이 순한 게 회, 밑반찬과 정말 잘 어울렸다. 역시 부산은 '대선'이다.
생선구이.
살이 바스라지지 않고 쫄깃해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다. 본격적으로 회 먹기 전 애피타이저 용으로 맛보기 좋은 듯 하다.
회는 네 종이 각각 네 점씩 나왔다. 포스팅 내용처럼 회 자체의 양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더 좋았다. 회 양이 너무 많으면 먹다먹다 질릴 때가 있는데 이건 양이 적어 질리지 않고 딱 적당했으니까. 살이 쫀득쫀득한 것이 회 퀄리티도 좋았다.
초밥은 인당 두 피스씩 제공됐고 곧이어 매운탕과 밥이 같이 나왔다.
해물탕을 맛보고 감탄한 남편! 다른 곳 매운탕과는 달리 국물이 맑고 개운하단다. 게다가 많이 맵지도 않단다. 내 입맛에도 정말 잘 맞았다. 오늘의 코스 중 하이라이트가 매운탕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
생선구이, 회, 초밥, 매운탕까지 포함한 가격은 인당 28,000원.
알찬 구성이었고 각 코스가 다 만족스러웠다.
서비스는 별로였지만 위생과 가격도 다 합격이라 다음번 부산 여행때는 꼭 한 번 들를 것 같다.
부산역 근처에 있는 맛있는 횟집 찾으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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