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장어 맛집 양재 <풍천가 서초직영점>
요즘 너무 더워서 입맛이 없다. 달달한 디저트만 계속 생각나고..
나야 재택이라 집에서 일하지만, 무더위를 뚫고 매일 출근하는 짝꿍에겐 특별히 원기회복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말에 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원래는 결혼 전 데이트할 때 가끔 가던 <청담 갯벌장어>에 가려고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여기가 왜이리 비싸보이는지.. ㅋㅋ 장어 한마리에 8만원은 도저히 못내겠다 ㅠㅠ 그래서 차선책으로 좀 더 저렴한 장어집을 찾은 게 바로 양재에 있는 장어집 <풍천가>다. 발렛도 된다고 하고 네이버 방문자 평가도 좋은 편이어서 기대가 됐다.
풍천가
매일 11:30~22:00
평일은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친절한 발렛/테이블 서빙, 높고 쾌적한 가게
여기 외관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네 ㅠㅠ 발렛은 2,000원인데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시다. 차를 발렛파킹에 맡기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쪽이 생각보다 넓다. 층고도 넓고. 전면 유리로 되어 밖이 보이니 더 넓어보이는 듯 :) 이런 쾌적한 공간 너무 좋다!
안쪽에도 넓은 자리가 있어서 5-10명 함께 식사하는 회식 장소로 딱일 것 같다. 지금은 코로나라 회식이고 뭐고 할 수가 없지만.
테이블 사이드에 종이컵과 수저가 있다. 일반 물컵이 아니라 깨끗한 종이컵이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이 컵은 누가 쓴 게 아니라 깨끗하니까.
풍천가 메뉴
풍천가는 평일 점심에 장어탕, 장어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것 같다. 이 근처 직장인이라면 와서 고르는 재미가 있을 듯..! 그런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주말 낮이어서 평일 점심 메뉴가 없었다. 그래서 아래 일반 메뉴판 중 음식을 골랐다.
장어는 1인분이 3만원 중후반대. 이정도가 합리적인 가격이지.. ㅠㅠ 우리는 소금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금액은 7만원!
풍천가 장어 후기
밑반찬. 묵무침, 냉채, 김치도 있고, 장어랑 찰떡궁합인 생강, 소스, 파김치도 나온다. 나는 원래 생강을 좋아하지 않는데 장어를 먹을 땐 꼭 생강을 찾는다. 생강과 장어의 조합은 국룰이지 :)
주문한 지 얼마 되지않아 장어 두 마리가 나왔다. 굵기는 보통인데 길이가 긴 날씬한 장어들이다. 떡이랑 버섯도 판 위에 같이 올려주시는데, 꽤 먹음직스럽다. 불에 구운 떡도 엄청 맛있으니까.
직원분이 장어를 직접 구워주시니 세상 편함.. 고기보다도 장어는 타지 않게 굽는 게 은근 어렵더라. 나보고 구워먹으라고 하면 다 태워버릴 것 같다.
아주 맛있게 익어가는 장어들 ;)
다 익으면 타지 말라고 판 사이드쪽에 재료를 밀어주신다. 이 때부터 먹으면 됨! 기다려왔다 나의 보양식 ㅎㅎ
아, 맛있다. 장어가 엄청 탱글탱글하고 맛도 고소하다. 사이즈가 크진 않으나 입 속에 고소한 맛이 꽉 찬다. 정말 한점 한점 아주 알차다. 내가 좋아하는 깻잎에도 싸먹고 명이나물에도 싸먹었는데, 명이나물은 아무래도 나물의 강한 맛이 장어의 고소함을 잡아먹는 느낌이라 내 입맛엔 깻잎에 싸먹는게 훨씬 좋았다.
둘이 먹기에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 비빔국수를 하나 주문했다. 아무래도 장어를 먹으면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매콤한 메뉴 하나쯤 추가로 먹어줘야 한다.
후식 비빔국수 / 4,000원
이 비빔국수조차 완전 내 스타일이다. 자극적이게 매운 맛이 아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맛이 무척 많이 나서 엄청 고소하다. 매운 맛보단 고소한 맛에 방점이 찍힌다. 원래 비빔국수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국수 맛에 꽂혀버렸다. 비빔국수만 별도 메뉴로 판매하시면 안되나요!
비빔국수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직원분이 디저트라며 오렌지를 두고 가셨다. 결혼하고 나서는 과일을 잘 챙겨먹지 못해서, 이렇게 밖에서 과일을 주면 그렇게 반갑고 좋다. 오렌지까지 한 번에 클리어!
배불리 먹고 카운터에서 결제하는데, 출구에 커피와 음료 자판기가 보였다. 장어 먹고 입가심하기엔 최적의 구성이다. 요즘 이렇게 디저트까지 구비해놓는 음식점 많지 않은데.
그리고 안내판을 보니 지하 1층엔 와인창고, 2층엔 단체룸, 3층엔 카페 야외테라스가 있다고 한다. 날이 뜨거운 낮이라 테라스까진 못가봤으나 선선할 때 다시 오면 꼭 들러보고 싶다. 왠지 예쁘게 잘 꾸며놨을 것 같다.
풍천가는 장어 맛도 좋고, 들어갈 때의 발렛부터 나올 때의 디저트까지 서비스나 구성이 완벽한 곳이다. 아니다, 야외테라스까지 방문한다면 즐길거리 하나 플러스되겠구나. 가격도 둘이 장어 두마리에 후식까지 즐겨서 74,000원이니 나쁘지 않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양재 쪽을 오게 된다면 꼭 한 번 재방문하고 싶다 :)
총평
맛: ★★★★ 고소한 장어, 감칠맛 나는 비빔국수
가격: ★★★★ 1인분에 35,000원이면 평타지
재방문의사: ★★★★☆ 주차와 디저트까지 완벽해서 안갈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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