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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

파주 에어비앤비 <사과갤러리 즐거운 집>, 아담한 곳에서 특별한 옥탑방 체험을

by 멍군이네♥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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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파주 에어비앤비 <사과갤러리>


일과 공부에 치여 살던 우리 부부는 모처럼 국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일단 장소는 파주. 서울보다 북쪽이라 아직 꽃이 머물러있을테니까. 숙소는 호텔, 펜션 다 둘러봤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에어비앤비에서 별점이 나쁘지 않은 옥탑방 숙소를 골랐다. 가격은 1박 기준 20만원으로 매우(!) 비싼 편이나, 사람 북적이는 숙소보단 우리끼리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눈 딱 감고 질렀다.
번지르르한 해외여행보다 소박한 국내여행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특별한 숙소 <사과갤러리>. 순도 100% 솔직 후기 시작!


사과갤러리 즐거운 집

에어비앤비 숙소는 이렇게 생겼다. 4-5층짜리 빌라 한 통. 1층에는 카페가 있고 2,3,4층은 집인데, 그 중 가장 꼭대기인 4층이 우리가 예약한 숙소다. 얼핏 겉에서 보면 특별할 것 없어보인다.

 

숙소에 도착해 호스트에게 연락하니 호스트가 카페 바로 앞에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카페 사장님이 에어비앤비 호스트였는데, 매우 친절한 분이셨다. 이 분으로부터 키를 건네받고 차에서 짐을 챙긴 뒤 건물 입구로 들어간다.

예상은 했지만 엘레베이터가 없는 4층을 짐을 들고 오르내리려니 힘들다. 저질 체력.

게다가 2,3층도 다 집이라 최대한 소리를 안내고 조용조용 움직이다보니, 4층에 도착했을 땐 이미 우리 둘다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여기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었더니..

작은 옥상 공간과 옥탑방이 나타났다. 테이블이 있는 곳이 옥상 공간이고, 사진 오른쪽이 옥탑방 입구다. 이렇게 생긴 옥상은 또 처음이다. 이 옥상은 오늘 하루 우리 부부만 쓸 수 있다. 너무 좋잖아!

옥탑방 입구에 서서 사진을 찍으니 사진 한 장에 주거공간이 다 담긴다. 비스듬한 지붕 아래 냉장고, 테이블, 주방, 침대, 화장실, 욕조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어쩜 이렇게 알차게 공간을 구성해두었는지.
지붕이 비스듬해 머리를 자주 부닺히긴 했지만,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

침대 바로 앞에는 미니 욕조가 있다. 욕조 딸린 옥탑방이라니. 예상 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입욕제라도 가져올 걸 그랬다. 급한대로 가까운 파주 아울렛에서 입욕제 두 개를 사서 신나게 반신욕을 즐겼지만.

화장실은 음.. 유일하게 아쉬웠던 곳이다. 물론 깨끗하고 쾌적한데 세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하나, 천장이 낮다. 키가 161인 내가 설 수 없어 허리를 굽혀야하니 다른 분들은 오죽 불편할까. 둘, 창문으로 밖이 보인다. 밖에서도 내가 보이겠지? 셋, 일회용 비누 비닐을 뜯었더니 비누가 바스러진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자리에 있었기에 이토록 썩어 문드러져 있었던 것일까.. 유일하게 불만이었던 화장실.

곳곳엔 책과 인형, 그림이 있어 사진찍기도 좋고 책 한권 꺼내 읽기도 좋다. 구석구석 청소도 아주 잘 되어있고.

싱크대에는 간편한 식기가 모두 구비되어있고, 그 예쁘기로 유명한 스메그 냉장고도 있다. 간편한 조리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우리도 과일 사온거랑 컵라면 정도를 해먹었다. 배달의 민족에서 뭔가를 주문할라치면 배달비가 7,000원이길래 배달은 엄두도 못냈다. 지방이라 배달비가 유독 더 비싼건가..?

우리가 낸 숙박비 20만원에는 다음날 아침에 즐길 브런치도 포함되어있다. 재밌게 놀고 푹 잘 잔 다음 아침에 카페를 찾았더니 사장님이 알아보시고는 알아서 브런치를 구성해 전달해주신다. 필요한 게 있으면 더 얘기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브런치 구성은 빠니니, 요거트, 과일, 커피 두 잔. 모두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재료도 신선하고 빠니니도 부드러운 치즈가 안쪽을 차지하고 있어 입맛이 잘 돈다. 양도 제법 적당했다.


<사과갤러리>는 매우 아늑한 공간에서 옥상체험, 옥탑방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 주차도 가능하고 헤이리, 신세계 면세점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위치도 좋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20만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세지만 비싼 돈 주고 재밌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다. 우리 부부는 우리도 얼른 다가구 건물을 사서 1층에 샵을 내고 3,4층에 에어비앤비를 하거나 세입자를 들이자는 생각을 하면서 자산을 요짝조짝 머리굴려봤다. ㅎㅎ

파주에서 아늑한 숙소를 찾는 분들이라면 이 곳도 고려해보시길!


★한줄평★
옥탑방과 옥상 체험, 신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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