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칼국수 잘하는 곳 <강지네 해물 손칼국수>

멍군이네 진짜 리뷰 - 강지네 해물 손칼국수

---

을왕리에 놀러갔다가 방문한 <강지네 해물 손칼국수>. 맨 처음엔 다른 유명한 칼국수집에 가려고 웨이팅을 했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내 입덧때문에 그 오랜 대기를 견딜 컨디션이 아니어서 급 주변에 있는 <강지네 해물 손칼국수>로 발길을 돌렸다.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포스팅!

---

강지네 해물 손칼국수

 

이 곳은 주차 공간이 한 10-15대 정도 마련되어있다. 다만 가게 앞에 이중주차를 해야 해서 약간 불편하긴 하다. 자리가 안좋으면 자칫 식사하다가 호출 당해 차를 빼야 할 수도 있으니까.

실내 모습. 테이블 좌석도 있고 좌식 좌석도 있다. 우리는 테이블 쪽에 앉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좌식을 선택하더라.

 

메뉴는 간단하다. 바지락 손칼국수, 바지락 해물 손칼국수, 만두, 해물파전.

우리 부부는 바지락 손칼국수를 주문할지 바지락 해물 손칼국수를 주문할지 약간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해물은 잔뜩 먹어보자 싶어서 해물 손칼국수를 주문했다.

먼저 김치가 나왔다. 당연히 나는 입덧때문에 못먹음.. 빨간 색 메뉴는 생각만 해도 욱 한다.

다만 원산지 표를 보니 김치는 국산 김치가 아닌 듯 하여 입덧 안해도 안먹었을 것 같다. 칼국수 집은 자고로 김치가 맛있어야 하거늘..흠.

바지락 해물 손칼국수 / 40,000원
그냥 손칼국수에 비해 무려 3만원이나 비싼 바지락 해물 손칼국수가 등장했다. 커다란 팟에 전복, 조개, 새우, 오징어, 문어가 잔뜩 들어있다. 구성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우선 음식 비주얼 자체는 합격!

10분 정도 끓인 뒤 먼저 크기가 큰 해산물을 건져먹었다.

어떤 리뷰엔 조개가 해감이 안되어있다고 하던데, 내가 먹을 땐 해감도 잘 되어있고 모래도 씹히지 않았다. :)
해산물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해산물을 건져내니 칼국수 면이 보인다. 손칼국수여서 그런지 면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어떤 건 굵고 어떤 건 얇고, 어떤 건 넓고 어떤 건 좁고.
면이 굉장히 쫄깃하고 고소해서, 그리고 전체적으로 국물과 면의 간이 세지 않고 딱 적절해서 우리 부부의 입맛에 잘 맞았다. 양도 많아서 배가 꽉 찼다.

---

아쉬운 건 서비스. 우리한테는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셨지만, 뒤이어 사람들이 많이 오고 대기자도 늘어나자 직원들이 얼마나 기다려라, 순서는 몇번이다 이런 얘기나 질서 정리도 하나도 하지 않고 우왕좌왕하셨다. 손님들이 ‘그럼 기다리라는 거예요 말라는 거예요’ 이러면서 막 짜증내시더라.
평소에 대기가 많지 않은 곳이라 대기 손님 다루는 방법에 익숙치 않으신가? 싶었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4만원을 냈다. 가격은 싸지 않지만 뭐 양과 맛 모두 적당히 만족스러운 것 같다.

나중에 가족들과 여행을 오면 또 방문할 의사는 있다.

을왕리에서 칼국수 맛집 찾는 분들은 <강지네 손칼국수> 방문도 고려해보시길!

---

★총평★

- 맛: ★★★☆ 면은 쫄깃쫄깃하고 해산물도 맛있음

- 서비스: ★★★ 우리한텐 친절하셨지만 대기 손님들은 영 불편해하는 것 같았음

- 재방문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