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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물의 도시 베네치아 반나절 도보 여행기! 볼 거리, 먹을 거리, 쇼핑템 등등 추천❤️

by 멍군이네♥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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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베네치아 반나절 여행기

 

베네치아 반나절 도보 여행! 배 타지 말고 걸어보세요

 

야간 열차를 타고 뮌헨에서 베네치아로 이동한 우리 가족. 아침 7시 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에 내려 역 내 유인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오전 8시를 향해 간다.
사실 우리 가족은 베네치아 여행 루트를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그저 도시를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탄식의 다리, 광장 등 주요 볼거리를 편하게 여행할 계획이었다. 내가 유럽 배낭여행을 왔을 때 베네치아를 반나절만 돌아다녀서 그런지, 나에게 이 도시는 계획 없이도 반나절만에 관광을 끝낼 수 있는 곳으로 각인되어있다.

베네치아 내부를 이동할 때 그 유명한 곤돌라, 수상 보트, 수상 택시를 타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베네치아가 워낙 좁은 도시라(?) 편도로 30-40분이면 끝에서 끝까지 걸을 수 있고, 여행 시간도 넉넉한 편이어서 뚜벅이 여행을 강행했다.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

베네치아는 곳곳에 골목이 많고 길이 좁기로 유명하다. 한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골목을 걷다보면 어느새 작은 광장이 펼쳐지고, 광장에서 또 여러 갈래의 골목이 생겨나곤 한다. 길눈 밝은 신랑이 구글맵을 켜고 돌아다녀 망정이었지, 자칫 길을 잃을 뻔 했다. 여행지에서 길을 잃는 것도 또다른 재미지만!



꼭 사세요, Made in italy 가죽, 보석 선물!

 

베네치아는 쇼핑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우선 바로 옆 무라노섬이 보석공예로 유명하기 때문에 Made in italy를 자랑스레 내건 보석 가공품들이 많다. 가게 앞에선 직원들이 “차이나에서 만든 것 아니야, 이태리에서 만든거야” 라며 호객행위를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퀄리티도 괜찮아서, 실제로 6-10유로면 예쁜 made in italy 팔찌를 구입할 수 있다.
스위스는 너무 비싸 차마 기념품을 구입할 엄두가 안났지만 베네치아에선 지갑이 마구마구 열린다. 여기서 언니랑 엄마랑 같이 할 팔찌를 몇 개 샀다.

이 작은 팔찌들이 모두 Made in italy. (진짜인가요?) 일단 중국산이 아니라 선물용으로 다량 구입하기 좋다.

베네치아에선 이탈리아 기념품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인 리알토 다리, 산 마르코 광장 근처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늘어서있는데, 아무 곳에서 구입해도 저렴하다. 우린 여기서 곧 태어날 아가 턱받이, 옷 등을 구입했다. 상인들도 모두 친절해서 흥정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꼭 둘러보세요, 리알토 다리 / 탄식의 다리 /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서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리알토 다리. 이 곳 주변에 상점이나 기념품샵, 식당이 엄청 몰려있다. 대학생 때는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다 이 곳에서 한 번 미끄러졌었음. 이번엔 임산부이기도 하니 가족들과 조심조심 리알토 다리에 올라갔다.

다리에서 바라본 예쁜 풍경. 아침이라 더 고요하고 한산하다. 베네치아를 구석구석 다녀도 리알토 다리 근처에 있는 기념품샵이 물건도 가장 많고 금액도 저렴했다. 가죽공방도 예쁜 곳이 많더라.

선물 살 분들은 리알토 다리 근처 샵들을 노려보시길! 어느 한 곳을 목적지 찍고 방문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어떤 샵에 들어가더라도 예쁜 것 많습니다 :)

또다른 관광지는 탄식의 다리. 죄수들이 사형장으로 이동하면서 지나다녔던 루트이자, 다신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음을 탄식했던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지금에야 사형장이나 교도소의 흔적을 찾기 쉽지 않지만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서린 비통하고 슬픈 곳이었을 듯 하다.

 

이 곳에서 휘적휘적 걸어 최종 목적지인 산 마르코 광장 도착! 베네치아의 응접실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하얀 대리석 건물로 둘러싸인 이 광장은 베네치아 본섬의 가장 끝 쪽에 있는 볼거리다. 여기까지 걸어왔다면 베네치아의 이모저모는 둘러본 셈.

이른 아침인데도 광장은 관광객들과 비둘기들(ㅠㅠ)로 가득하다. 우리 가족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국인 단체여행객들도 우르르 몰려와서 사진을 찍으시더라. 역시 주요 관광지이긴 한가보다. 

광장과 종탑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한 곳에 앉아 광장을 바라만봐도 찐 행복이 느껴질 정도다. 


꼭 마셔보세요, 산 마르코 광장 노천카페에서 음악과 함께 즐기는 달콤한 커피!

 

산마르코 광장엔 노천카페들이 즐비해있다. 노천카페에 앉아 광장을 바라보면서 카페에서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베네치아 여행의 포인트 중 하나인데, 문제는 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인당 자리세까지 내야 하니 음료 한 잔을 마시는데도 한 사람당 지불 금액이 1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카페에 앉아 사치를 부려보기로 했다. 여긴 베네치아고 눈앞의 광장이 너무나 아름다우니까!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카페 플로리안. 예전에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자주 들렀던 곳으로, 생긴 지 300년도 훌쩍 지난 역사 깊은 카페다.

기분 좋거나 음식이 맛있을 때만 지갑을 여는 울 아빠는 이 카페에서 쿨하게 카드를 꺼내셨다! 그만큼 음악, 커피, 뷰 모든 것이 마음에 드셨다는 것이겠지. 
하얀 양복을 입고 카페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분들도, 그 분들의 손에 의해 탄생한 선율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심지어 커피도 맛있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행복했다 :)

커피 가격은 사악하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분명히 있으니, 커피와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카페에서 달콤한 커피를 맛보시기를.


꼭 드셔보세요! 이탈리아산 젤라또와 로컬 피자

 

이태리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것, 바로 젤라또와 피자!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자고로 젤라또와 피자는 이태리산이 최고다.
베네치아에선 어느 젤라또 가게가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구글맵에서 평점이 좀 높은 <suso>라는 곳을 찾아갔다.

아침 일찍 열고 손님도 많이 받는 suso. 진짜 맛집 맞나보다! 우리 가족이 랜덤으로 주문한 티라미수, 초콜릿, 샤베트들은 모두 식감이 쫀득하니 아주 맛있었다. 역시 젤라또는 이탈리아에서 먹어줘야 한다.

베네치아 거리를 걷다보면 달콤한 디저트샵이 많이 보인다. 젤라또를 먹었더니 속이 너무 달아 다른 디저트는 많이 구매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디저트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눈요기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피자 가게는 밥보다 피자를 더 좋아하는 신랑이 직접 골랐다. 구글맵에서 평점이 높은 곳 중 대기가 없는 길거리 피자집을 찾아갔는데, 여긴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훨씬 많은 진짜 피자 맛집이었다. 얼굴보다 큰 피자 한 조각의 가격이 한국 돈으로 6천원 선! 

 

엄마, 아빠, 나는 인당 한 조각만 먹고도 충분히 배불렀다. 신랑은 그 와중에 두 조각을 다 해치워버렸음. 넷이서 5조각을 주문했을 때 한국 돈으로 3만원이 채 안됐으니, 가격이 정말 저렴한 편이다. 

 

가게 바깥에 내가 싫어하고 혐오하고 무서워하는 비둘기가 너무 많아 이동에는 불편함이 좀 있었지만.. 피자 맛과 서비스, 가격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여행 중 즉석에서 눈에 보이는 골목길 음식점을 찾아 식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인 듯 하다.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베네치아 본섬 투어에 이어, 배를 타고 인근 무라노섬까지 방문한다. 예전에 무라노섬을 방문해본 사람으로서 생각해보자면,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본섬만 도보로 산책하며 걸어다녀도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베네치아 본섬에도 구경할 것들은 충분히 많으니까!

 

우리 가족은 베네치아에서 알찬 반나절 도보 투어를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 로마로 이동했다.

고대 도시 로마에서는 3박 4일동안 머무를 예정. 즐거웠던 로마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된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베네치아 본섬의 반나절 투어도 충분!(도보여행 추천)

*피자와 젤라또는 꼭 맛 보시길!
*유리 공예품, 가죽 제품, 기념품 쇼핑하기 딱 좋음!(리알토 다리 근처&산 마르코 광장 근처 기념품샵 추천)
*산 마르코 광장 내 노천카페는 비싸도 값어치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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