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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성 베드로 대성당 오픈런 투어, 가이드 없어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어요

by 멍군이네♥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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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성 베드로 대성당 오픈런 투어


이탈리아 여행 둘째 날. 이 날의 오전 여행 코스는 딱 하나, 성 베드로 대성당 방문이다.


가이드투어 대신 자유투어를 선택한 이유

 

원래 우리는 성 베드로 대성당 방문만큼은 가이드를 붙이려고 했다. 워낙 역사깊은 장소라 곳곳에 숨은 모든 의미를 놓치지 않고 파악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가이드투어를 속속들이 검색해봐도 마음에 드는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이 없었다. 어떤 건 너무 비싸고, 어떤 건 가이드가 영 마음에 들지 않고..(가이드와의 조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
그래서 우린 결국 성 베드로 대성당도 자유 투어를 하기로 했다. 투어라이브 앱 오디오 가이드를 다운로드받아, 우리 페이스대로 움직이며 자유롭게 구경하는 것으로 결정!
성 베드로 대성당은 첫 타임인 9시에 입장하기로 했고, 오전 투어가 가능하도록 일부러 숙소도 요 근처로 잡았다 :)


성 베드로 대성당은 오전에, 바티칸은 오후에 투어!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은 바티칸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묶어 한꺼번에 투어한다. 바티칸 오전 입장이 굉장히 빡세고 대기도 길어서, 아침 매우 이른 시간에 바티칸부터 둘러본 뒤 바로 옆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둘러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코스를 반대로 짰다. 오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부터 둘러보고, 오후에 바티칸에 입장하기로 한 것.
마침 우리가 방문하는 날 바티칸 야간 투어가 열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완전 좋았다. 두 곳 다 한산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으니까 :)

자유여행 하는 분들은 우리처럼 코스를 짜셔도 괜찮을 듯!


성 베드로 대성당 자유 투어 후기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했다. 우리 숙소에서 성당까지는 도보로 5-10분 정도 걸린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면서 걸으니 어느덧 성당 입구에 도착했다.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베드로 대성당! 14년 만에 다시 와도 여전히 감동이다. 특히 저 돔의 모양과 색상은 언제 봐도 경이로울 정도다.

성당은 입장료가 따로 없다. 그냥 줄 서서 차례대로 입장하면 된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유명한 관광장소인 만큼 오전 9시에도 대기자들이 북적인다. 오후가 되면 이 대기 줄은 엄청나게 길어지겠지. 우리도 부리나캐 걸어 성당에 입장했다.

예전 유럽여행 때 너무너무 인상깊었던, 그래서 꼭 다시 보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오전에 입장하면 못 볼 수도 있다기에 긴장했는데,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피에타가 있는 성당 안쪽 문이 확 열리더라. 그래서 다시 이 경이로운 조각품을 볼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가 빚어낸 피에타 조각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갑자기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아들을 잃은 마리아의 슬픔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발터 벤야민이 언급한, 원작품 고유의 “아우라”를 나는 이 피에타 앞에서 매번 느낀다.

피에타를 본 후 성당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여러 작품을 감상한다. 베드로의 무덤부터 각종 조각품까지.

우리는 투어라이브 앱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해 이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오디오 가이드 내용에도 어느정도 깊이가 있어서, 굳이 실제 가이드의 설명을 듣지 않다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오후에 방문한 바티칸도 마찬가지. 그래서 나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바티칸 모두 가이드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걸 추천한다!


성 베드로 대성당 앞 에스프레소 바에서 커피 한 잔!

 

대성당을 꼼꼼히 둘러보고 나오니 대략 2시간 정도가 흘렀다. 우리는 근처 에스프레소 바에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성당 앞에서부터 천사의 성으로 가는 방면 양 쪽엔 기념품 샵과 커피 바, 식료품점 등이 늘어서 있는데, 그 중 가장 깔끔하고 사람이 없어보이는 커피바로 들어감!

여긴 커피 바 답게 서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커피 네 잔과 디저트 몇 개를 랜덤으로 주문해봤다. 주문하자마자 바 위에 커피, 디저트 트레이가 쭉 깔리더니 향긋한 커피가 등장했다.

에스프레소, 우유를 부은 에스프레소 콘빠나 등등. 커피 네 잔 다 맛이 굉장히 진하고 깔끔했다.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안들이니,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은 미국식 아메리카노를 보면 기겁할 수 밖에.

아메리카노만 드시던 엄마는 이 날 “나도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볼까?” 하더니 바로 입문해버렸다. 배부르지 않으면서 아주 깨끗하게 입가심할 수 있어 너무 좋으시단다. 나는 아직 에스프레소는 엄두가 안나지만 우유를 섞은 류는 마실 수 있다.


이렇게 이탈리아 여행 둘째 날의 오전 스케줄이 모두 끝났다. 이제 숙소에 들어가서 잠시 쉬다가 오후에 바티칸을 보러 갈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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