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바티칸 근처 <쿵푸익스프레스>에서 아시안푸드 먹고 야간 바티칸 투어 야무지게 즐기기 :)

by 멍군이네♥ 2023. 3. 27.
반응형

멍군이네 진짜 리뷰 - 바티칸 야간 투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full day 관광을 하는 마지막 날. 이 날의 일정은 매우 빠듯하다. 오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오후에 바티칸을 둘러봐야 하니까.

 

한국인 여행객들은 대개 반대 일정으로 관광을 한다. 즉 오전에 새벽같이 일어나 바티칸을 둘러본 후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한다. 아마도 여러 투어 업체들이 효율적인 동선을 짜려다 보니 이 루트가 고착화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번잡한 여행이 싫고 투어 업체를 끼지도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반대 일정을 세팅했다. 우리가 방문하는 날 운이 좋게 바티칸 야간 투어가 열리는 것도 일정 세팅에 한 몫 했다.

 

https://munggunfam.tistory.com/573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성 베드로 대성당 오픈런 투어, 가이드 없어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성 베드로 대성당 오픈런 투어 이탈리아 여행 둘째 날. 이 날의 오전 여행 코스는 딱 하나, 성 베드로 대성당 방문이다. 가이드투어 대신 자유투어를 선택한 이유 원래 우리

munggunfam.tistory.com

아침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둘러본 우리 가족은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서 매일 파스타, 피자만 먹었더니 속이 달다. 그래서 이 날만큼은 아시안 푸드를 파는 음식점에 가기로 결정! 신랑이 구글에서 평점 괜찮은 음식점 <쿵푸익스프레스>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쿵푸 익스프레스>를 찾아가는 길. 음식점 위치가 숙소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라, 버스를 타고 한 5~10분 쯤 이동했다. 덕분에 로마 특유의 돌바닥 위를 달리는 버스의 승차감을 즐겨볼 수 있었다.

이 도시도 주차난은 주차난인가보다. 선 안팎에 걸쳐 주차되어있는 차들.


쿵푸익스프레스

 

우리 가족은 음식점을 세밀하게 사전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땡기는 메뉴 중심으로 구글에서 평점 높은 음식점을 찾아 간다. 쿵푸익스프레스도 나름 평점이 나쁘지 않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음식점 규모와 입구가 조촐했다. 

우동, 스시, 마끼같은 일본 음식 메뉴부터 치킨, 만두같은 음식까지 여러(?) 아시안 국가의 메뉴들을 나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곳. 가격도 저렴하고 브레이크타임도 딱히 없음.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 테이블 정도 채워져 있었나. 

아시안 음식점이라고 해도 일하는 사람은 중국인이다. 역시 유럽 어딜 가도 중국인이 참 많은 것 같다.

일단 물 두 병을 주문하고, 느끼함을 잡아줄 환타와 탄산수도 구매했다. 음식 메뉴는 각자 원하는 것들 위주로 하나씩 선택!

 

미소된장국과 볶음밥. 외국에서 한국 음식점에서 나오는 장국과 유사한 맛의 장국을 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입덧때문에 입맛이 변했다 한들 나도 한국인은 한국인인가보다. 볶음밥도 고슬고슬하니 입맛에 잘 맞았다.

이 치킨은 이름만 치킨이지 그냥 냉동 너겟같다. 식감도 냉동 너겟, 양념도 싸구려 냉동 너겟. 이날 주문한 메뉴 중 가장 실망했던 음식이지만, 간만에 야들야들한 닭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먹었으니 크게 불만 삼지 않는 것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 스시 마끼 롤. 초밥 8점과 마끼를 한 접시에 올렸다. 이거 먹고 싶어서 왔던 거라 메뉴 나오자마자 우리가족 모두 눈 돌아감! 

솔직히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절대 아니다. 한국에서 아무 롤집이나 들어가 랜덤으로 주문해도 여기서 나온 롤, 스시보단 맛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에서 오랜만에 입맛에 맞는 스시를 먹는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입덧 중이라 밥 종류를 많이 먹지 못하는 날 위해 신랑이 주문한 콩. 원래 술집에 가도 이 안주만 나오면 거덜을 내는 나다. ㅋㅋ 미국에선 아주 더미 채로 판다지. 여기에서 주문한 콩은 양이 매우 적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야간 바티칸 투어

 

배를 든든히 채우고 야간 바티칸 투어를 하기 위해 입구 쪽으로 향한다. 야간 바티칸 투어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 시간에 맞춰 입장해야 하는데, 예약시간보다 살짜 늦거나 빨라도 그냥 들여보내준다.

야간 투어라고 사람이 적은 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야간 투어를 하기 위해 동시에 입장한다. 다만, 사전예약 시스템이라 대기는 길지 않다. 그리고 야간 투어라 그런지 한국인은 별로 없다. 거의 외국인임.

 

우리 가족은 투어라이브에서 바티칸 작품에 대한 설명 가이드를 미리 구매해갔다. 그래서 입장하자마자 에어팟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한작품, 한작품 돌아봤다. 바티칸에 온 것은 두 번째인데, 다시 와도 참 감개무량하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은지.

야간 바티칸 투어의 또다른 장점은 바티칸 투어 중간중간 지나가는 야외 공간들, 이를테면 미니 공원같은 곳에서 시원하게 마음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오전 바티칸 투어를 하러 왔을 땐 야외 공간이고 뭐고 사람들에 치여 떠밀려다니느라 정신없었는데, 야간투어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야외 공간에 있어도 시원해서 쾌적하게 야외까지 둘러볼 수 있다. 덕분에 이 곳에서 엄마 아빠랑 기념사진도 많이 찍었다. 


바티칸 투어를 끝으로 우리는 로마를 떠난다. 다음 여행지는 피렌체와 밀라노. 유럽 여행이 너무 즐거웠어서 하나씩 포스팅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포스팅도 거의 끝을 향해간다니 좀 아쉽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