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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페인음식 즐겨보실래요? 양재 스페인 음식점 <꼬메도르16>

by 멍군이네♥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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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양재 분위기 좋은 스페인 음식점 <꼬메도르16>


얼마 전 방문한 양재동 스페인 음식점 <꼬메도르16>. 분위기도 좋고 음악, 인테리어, 음식 모두 괜찮아서 포스팅해본다. 오랜만에 결혼 전 데이트하던 때 생각도 나고 재방문의사도 생긴 곳이라서 블로그에 기록해두고 싶었다. :)


꼬메도르16

꼬메도르16은 양재동이지만, 포이동(개포4동)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주택가 사이에 있고 간판이 어두워 얼핏 지나치기 쉽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찾아갈 수 있음!
가게 안쪽에는 테이블이 세네개 정도 있다. 일반 음식점이라기보단, 작고 조용한 동네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8시 쯤. 9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먹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 들어갔다. 이런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은 저녁에 식사하는 게 최고지!

우리는 먹고싶은 음식들을 마구잡이로 주문했다. 스페인 음식점이라 그런지 타파스처럼 한 입에 먹을만큼 가벼운(?) 안주거리가 많았다. 물론 가격은 가볍지 않지만.

감자케이크 / 13,500원
우리가 주문한 타파스 중 하나, 감자케이크. 해시브라운 사이에 켜켜이 체다치즈와 고기를 넣었다. 짠 감자와 짠 치즈가 합쳐지니 역대급으로 짠 맛이 난다. 드라이한 와인이나 생맥주랑 같이 먹으면 더없이 좋을 듯한 메뉴.

등심 크림 파스타 / 15,500원
이 가게에서 시그니쳐 메뉴라는 등심 크림 파스타. 등심이라 해도 갈은 소고기라 큰 덩이가 보이지는 않는다. 이건 타파스가 아닌 메인 메뉴인데, 양은 타파스랑 비슷하다. 메인 메뉴의 양이 적은건지 타파스의 양이 많은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긴 파스타면은 처음 본다! 꼬불꼬불한데 면적은 엄청 넓다. 그러다보니 소스가 면에 깊이 배진 않은 느낌이다. 마치 큰 쌀떡 안에 떡볶이 소스가 촘촘히 스며들진 않는 것처럼. 그래도 담백하고 고소한 소스 맛이 전혀 느끼하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다.

먹물빠에야 / 15,500원
감바스 / 16,500원
스페인 음식점에서 먹어보지 않을 수 없는 두 메뉴, 빠에야와 감바스! 둘다 빨갛고 깊은 냄비에 뜨끈하게 담겨 제공됐다.

먹물빠에야에는 밥알 위에 커다란 새우 세 개가 올라가있다. 당연히 밥도 검정색이다. 이걸 입술에 묻히지 않고 어떻게 깨끗하게 먹을 것인가..

빠에야의 포인트는 눌린 밥의 식감과 맛. 나름 빠에야 감별사인 내가 보기에 이 곳의 빠에야는 살짝 짜고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지 않았다. 스페인클럽이나, 스페인 현지에서 먹은 빠에야와는 약간 맛이 다르다. 그래도 무난무난했음.

감바스도 내 기대와는 약간 달랐다. 내가 생각한 감바스는 올리브오일에 푹 담긴 파스타와 해산물이었는데 여기 감바스는 기름도 별로 없고 해산물보다는 파스타가 더 많았다. 맛도 담백하기보다 향이 더 느껴지고. 하지만! 나름대로 맛이 괜찮았다.


내친 김에 와인까지 원샷!

내가 스페인에 놀러갔던 몇 년 전에는, 와인을 주문하면 여러 타파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 마드리드같은 대도시는 말고 그라나다에서. 그 문화에 비하면 한국에서 먹는 스페인 음식, 그 중에서도 타파스는 정말 비싼 편에 속한다.
그래도 스페인에 매번 놀러갈 수는 없으니.. 맛있는 와인과 스페인 음식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여기서 맛본 와인은 약간 달달한 맛이 나서 음식과 잘 어울렸다.


배부르게 먹고 낸 금액은 6만원 선. 음식 네 개와 와인 두 잔에 이 정도 가격이면 훌륭하다! 9시에 딱 맞춰 가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좀 늦게 간 우린 여유롭게 식사하지 못했지만, 다음엔 좀 빨리 방문해서 천천히 음식을 즐겨봐야겠다.

주변에 소개팅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양재 근처에 있는 분위기 있는 음식점을 찾는 분이라면 <꼬메도르16>도 눈여겨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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