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양재 동네 술집 <포터블 로프트>
양재 스페인음식점 <꼬메도르16>에서 와인을 마시고 난 후, 이대로 끝내긴 아쉬워 근처 술집을 폭풍 검색했다. 그러다 찾아낸 곳은 바로 <포터블 로프트>. 여기도 매우 한적한 주택가 속에 자리잡은 작은 술집인데, 안주랑 무알콜맥주가 다양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곳이다.
포터블 로프트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힙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공간은 넓지 않고 테이블도 네다섯 개 뿐인데, 미국 혹은 유럽에 있는 작은 감성펍이 생각나면서 급 술맛이 끓어오른다.
어쩜 곳곳에 디피도 이렇게 예쁘게 해두셨는지. 소품, 인테리어에 신경쓴 티가 팍팍 난다. 나도 언젠가 이런 가게 하나 차려서 친한 사람들 불러놓고 편하게 모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사장님 감성 하나는 인정!
포터블로프트에서는 맥주, 생맥주, 무알콜맥주, 칵테일,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다. 안주도 나초, 파스타, 올리브 등 꽤 다양한 편. 우리는 술로는 하이볼과 위스키를 주문했고, 안주는 올리브를 골랐다. 다른 안주도 다 먹고 싶었지만 이미 1차에서 식사를 빵빵하게 했으니 안주는 가볍게 즐기는 걸로!
내가 주문한 하이볼과 신랑이 주문한 버베니 12년산 온더락. 오랜만에 마셔본다 하이볼! 술 맛이 연하고 달달한 탄산 맛이 올라와서 역시 맛있었다. 같이 나온 참크래커도 술이랑 잘 어울렸고.
올리브 안주는 동그란 유리 그릇 안에 방울토마토와 각종 올리브가 들어있는 채로 제공된다. 짭쪼름한 올리브, 안에 씨가 들어있는 올리브. 올리브의 종류별로 맛과 향도 각양각색이다. 이렇게 짜고 촉촉한 안주는 위스키, 칵테일과 함께 곁들여 먹기 제격이다. 처음엔 배불러서 다 못먹겠다며 혀를 내둘렀는데, 조금 후에 이 유리 그릇은 싹싹 비워져있었다.
이날 술과 안주를 먹고 지불한 금액은 3만원대. 정말 가볍게 딱 한 잔 하기에 아주 적절한 금액과 양이었다. 앞으로 이 동네 근방을 지나친다면 포터블 로프트는 꼭 한 번 들를 거다. 매력적인 밤,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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