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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

[원주] 오크밸리 스키리조트 2박3일 숙박기! 룸컨디션, 리조트 볼거리 공유

by 멍군이네♥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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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 스키리조트 2박3일 숙박기


얼마 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에 놀러갔다왔습니다. 그냥 아무 뜻 없이, 어딘가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 소셜커머스에서 리조트를 예약했는데요. 가격은 주말 기준 박당 10만원.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리조트를 즐기고 왔답니다. 다만 만족도는 그닥이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룸컨디션이랑 즐길거리들을 간략하게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오크밸리

http://www.oakvalley.co.kr/oak_new/index.asp?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출발해 리조트에 도착하니 어느덧 밤시간대네요. 꼬불꼬불거리는 리조트 안길을 달리면서 리조트 건물을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이 무슨 고성같네요.

 

밤늦게 체크인 센터로 들어갔더니 어느 직원 한 분이 거의 반쯤 눈이 감긴 상태로 응대하더라고요. 저희는 스키리조트를 예약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미 좋은 룸이 다 나가고 침대방도 없답니다. 온돌방만 남았으니 온돌방 쓰라고.. 뭐 다른 옵션이 없어서 흔쾌히 오케이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스키빌리지는 별로였어요. 왠만한 시설과 인프라가 차로 10~15분 정도 걸리는 골프빌리지에 위치해있다는 것. 스키빌리지가 박당 2만원 정도 저렴했는데 역시 싼 건 이유가 있나봅니다. 웬만하면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스키빌리지 말고 골프빌리지 예약하세요!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 차로 계속 왔다갔다 해야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답니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스키빌리지 5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복도에서 퀴퀴한 오래된 냄새가 납니다. 오래된 건물이니 이정도는 이해해야겠죠, 성수기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까요 :)

방문을 열자 바로 쇼파, 쇼파테이블과 tv가 보입니다. 커튼을 열면 스키장 뷰인데, 지금 스키 슬로프가 온통 초록초록해요. 오히려 여기에서도 골프를 많이 치시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여름산과 골프치는 분들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Green therapy 가능한 뷰예요.

오른쪽은 미니주방. 냉장고와 조리소설, 조리기구, 밥솥 등이 있답니다. 물컵, 접시, 집게, 가위같은 도구들도 다 있더라구요. 우리는 다 쓰지 않았지만 가볍게 요리 해드시는 분들은 만족할 것 같아요.

우리가 가장 잘 쓴 건 냉장고! 물이랑 아이스크림 잔뜩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먹었답니다. 참고로 냉장고에 물 없으니까 미리 사가셔요. 리조트 안에 편의점도 있긴 한데 조금 비싼 편이에요!

TV 맞은편에는 화장대가 있고, 화장대 옆에 있는 장에는 침구가 엄청 들어있어요. 이 요를 쭉 깔고 누워있자니 중학교 수학여행 온 기분.. 되게 요상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바닥에서 자서 그런가 등이 배기고 너무 불편했어요(신랑은 그와중에 잘 잠). 여름이라 온돌도 딱히 필요없으니까 온돌방은 이점이 없었어요. 웬만하면 침대방으로 받으시길 바라요! 룸타입은 체크인 때 결정할 수 있다고 하니 일찍 체크인하는 분이 유리해요.

화장실. 샤워룸, 변기 있는 공간, 세면 공간이 나뉘어있어요. 수건은 하루 1회에 한해 신청 시 제공된다고 합니다. 전화로 요청했더니 금방 수건 뭉테기를 가져다주셨어요.

전반적으로 룸컨디션이 낡았더라구요. 커튼 쪽은 얼룩도 엄청 많고 테이블 의자는 다 헤져서 바지에 들러붙고.. 가구도 여기저기 까지고. 정말 되게 오랜만에 과거여행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확실히 건물과 시설이 오래된 티가 났답니다. 게다가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에는 뜨거운 물도 잘 안나왔어요. 다들 같은 시간대에 씻어서 온수가 안나온 걸까요?(그렇다면 더 큰일)

 

하지만 가격이 10만원으로 저렴하니까, 그리고 에어컨 빵빵하게 잘 나오니까 그냥 별생각없이 묵고 나왔어요. 이거 뭐 체크아웃일 오전엔 뜨거운 물 안나오니 샤워하지 말라고 팁 드릴 수도 없고 난감하네요..ㅋㅋ

 

우리는 다른 시설도 구경할 겸 <소나타 오브 라이트> 프로그램도 참여할 겸 골프빌리지로 이동했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구요.

골프빌리지 가는 길. 벌써부터 초록초록한 게 눈이 시원합니다. 골프 배워봐야겠어요! 요런 필드에 나오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겠네요.

여기가 골프빌리지인데요, 나름 저녁에 공연도 하고, 아침엔 아이들 물놀이하는 풀이랑 작은 놀이기구(?)같은 것도 있고, 사람들도 많고, 죽어가는 스키빌리지와 딴판이었어요. 편의점도 더 크고 음식점이나 카페도 여기가 훨씬 많이 영업중이더라고요. 미스터피자, 네네치킨, 공차, 폴바셋, 오크카페, 용우동 등등! 스키빌리지는 연 곳이 편의점 뿐인데 말이죠.

지금 오크밸리는 <소나타 오브 라이트>를 운영 중인데요, 산책길에 다양한 조명쇼를 얹은 프로그램이랍니다. 볼거리도 풍성하고 곳곳에 사진스팟도 많았어요. 이건 별도 포스팅 예정입니다 :-) 오크밸리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소나타 오브 라이트> 참여해보세요. 만족하실거예요.

브런치랑 커피 한 잔 즐길겸 골프빌리지에 있는 <오크카페>를 찾았는데요. 아니 무슨 라떼가 7,000원..? 조금만 더 보태면 호텔 라운지 가격이네요. 그냥 일반 머신에서 뽑아주는 것이던데.. 빵도 거의 다 빠지고 너무 가격이 바가지같아서 나왔어요. 

그러다 다른일때문에 스키빌리지로 이동했는데 거기서 <앤젤리너스> 발견! 여긴 앤젤리너스 외부 지점과 커피 가격이 같더라구요. 정가판매에 만족하면서 커피를 사마셨어요. 맛있더라구요! 

 

리조트에 들어가는 물건의 운송비용, 리조트 운영비용이 많아 물가가 비싼 건 이해하지만 솔직히 라떼 7,000원은 아직도 이해 못하겠네요. 참.. 여러모로 이번 리조트는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리조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녔어요. 바깥에서 맛있는 한우도 먹고 예쁜 카페도 갔죠. 이제 오크밸리 숙소 포스팅을 마치고, 각각의 포스팅은 따로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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