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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

3월 여수여행: 순천 꼬막맛집 도원경, 맛도 서비스도 칭찬해

by 멍군이네♥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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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순천 꼬막맛집 <도원경> 가격, 서비스, 메뉴 후기


남도여행을 시작한 첫날. 테슬라 슈퍼차저를 찾아 함양에 들렀다. 그런데 전기차 충전을 기다리다 우리 둘다 급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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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은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데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니 근처에 있는 도시 순천은 꼬막과 짱뚱어가 유명하단다. 남도여행을 왔으면 꼬막은 무조건 먹어봐야지! 우리는 순천 꼬막집을 다음 목적지로 정하고 다시 엑셀을 밟았다.


도원경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길 309

매일 09:30~21:00(라스트오더 20:30)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니! 센스있는 꼬막 맛집 <도원경>

우리가 찾아간 곳은 <도원경>. 시내에 있을 줄 알았는데 구석진 골목으로 10-2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했다. 1차선 도로에서 매우 천천히 가는 동네 버스 뒤를 좇아 달리자니 마음이 급했지만, 어차피 차선 추월도 못하는 상황이라 느긋하게 버스를 따라가기로 했다. 이런 것도 운전의 즐거움이니까.

열심히 달리던 중 도로 왼쪽에 있는, 불이 번쩍번쩍한 <도원경>을 발견했다.

주차장은 8대 정도 댈 수 있을 정도의 크기. 반갑게도 안쪽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 전기차 드라이버를 위한 사장님의 센스와 배려! 테슬라를 타고 다니다보면 전기차 충전기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게 된다. 이번에도 충전기 바로 앞에 차를 대고 충전을 시작한 다음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방송국 촬영내용이 엄청 많이 붙어있다. 맛집으로 자주 소개된 모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맛집 방송 프로그램을 믿지 않는다. 방송을 탔다고 하면 오히려 신뢰가 떨어질 정도! 하지만 일단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다른 대안도 없고, 직원들도 친절하니 믿고 식사해보기로 했다.

좌석은 편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좌식 공간과 테이블 공간으로 나뉜다. 우리가 간 저녁시간대에는 좌식 공간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우리도 테이블이 좀더 편할 것 같아 테이블에 앉았다.


짱뚱어탕, 꼬막, 간장게장까지, 맛있는 음식 가득한 도원경 메뉴

가게 메뉴판은 단조롭다. 일반 꼬막정식은 18,000원, 여기에 짱뚱어탕이 포함되면 22,000원, 간장게장이 포함되면 23,000원. 짱뚱어탕과 간장게장이 모두 포함된 정식은 27,000원이다. 서울보다 싸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가? 서울에선 웬만한 정식이 2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데 말이다.

 

나는 살면서 듣도보도 못한 짱뚱어탕의 맛이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탕이 포함된 <탕꼬막정식>을 2인분 주문했다. 참고로 정식 매뉴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다.

짱뚱어탕을 포장해가면 2인분을 18,000원에 구매할 수도 있나보다. 은근 포장판매도 많이 구매해가시는 것 같았다.


꼬막으로 꽉 찬 풍성한 식탁, 탕꼬막정식 후기

 

주문을 하자마자 밑반찬이 한상 가득 깔렸다. 그런데 이거, 가지수가 심상찮다. 기본적인 반찬 가지수가 무려 10가지가 넘는다.

 

나물무침에 김치 서너종류, 꽃게무침 등등. 밑반찬만으로도 상다리가 휘어진다. 꼬막이 들어간 반찬도 많다. 일반 꼬막, 꼬막무침, 장조림꼬막볶음까지. 나는 이렇게 알이 큰 꼬막을 처음 먹어본다. 꼬막 반찬이 이렇게 다양한지도 몰랐고!
이정도 반찬 차림이면 본식이 나오기 전에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겠다. 전라도 음식은 진짜 풍성하고 맛있는 것 같다.

드디어 테이블 중앙에 본 음식이 놓였다. 꼬막전, 꼬막함바그, 짱뚱어탕, 꼬막무침. 이쯤되니 테이블이 너무 꽉차서 다먹은 반찬은 바로 치워야 하는 수준이다.

꼬막함바그. 지글지글 끓는 상태로 서빙됐다. 타지 않도록 뒤집어가며 먹으란다. 팬 한가운데 함바그가 있고 가장자리에 눈꽃 모양 치즈가 빙 둘러있는데, 모양새가 이미 먹음직하다. 함바그 한조각을 잘라 치즈를 곁들여먹곤 깜짝 놀랐다. 꼬막맛은 잘 나지 않지만 대학로 인근에서 파는 함바그처럼 진짜 달콤하고 쫀득하고 맛있다! 레서피만 알면 서울에서 장사한 번 하고 싶을 정도.

꼬막전은 이날 나의 최애 메뉴. 값비싼 다른 곳 해물파전보다 훨씬 맛있다. 꼬막도 의외로 많이 들어있고 전도 노릇노릇 맛있게 부쳐졌고. 짝꿍이 남으면 싸가자고 했는데 이미 내가 혼자 한접시를 다 원샷했다. 파전은 언제나 옳다. 꼬막이 들어간 파전은 더 옳다.

꼬막무침. 꼬막과 야채가 매콤새콤한 양념에 잘 버무려져있다. 직원이 알려준대로 이 꼬막무침을 밥그릇에 넣고 김과 함께 섞어먹었더니, 마치 꼬막비빔밥처럼 맛있었다.

짱뚱어탕. 머리털나고 처음 먹어보는 메뉴다. 짱뚱어라는 생선조차 신기해서 무슨맛일지 정말 궁금했다. 비주얼로는 된장찌개나 된장국 맛이 날 것 같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짱뚱어탕은 추어탕이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꼈다. 걸쭉한 식감도 깊은 생선 맛도. 꼬막무침과 비빈 밥과 짱뚱어탕 한숟갈을 같이 먹으니 긴장한 몸이 확 풀어졌다. 에너지와 기운이 서서히 보충되는 느낌. 여행의 끝점이라면 한그릇 사오고 싶었다. 이날은 여행의 시작일이라 보관도 어렵고 해서 사오지 못했지만!


이렇게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낸 가격은 2명 기준 44,000원. 서울에선 한 사람 가격일텐데, 서울 외 지역은 정말 물가가 착한 것 같다. 게다가 전라도는 듣던대로 음식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풍성하게 나온다. 맛도 최고고 가격도 저렴하고. 가성비가 역대급이다.

꼬막으로 이렇게나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가성비에 또 놀랐다. 이 근방에 또 오게 된다면, 다른 음식점에 대한 호기심은 고이 접어두고 망설임없이 <도원경>으로 향할 것이다. 꼬막 맛집 <도원경>, 완전 추천!



총평
맛: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음
가격/가성비: ★☆ 양과 맛 대비 가격이 넘나 저렴함
재방문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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